비만약 붐…노보노디스크, 佛공장 증설

입력 2023-11-24 18:14   수정 2023-11-25 01:55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노디스크가 프랑스에 21억유로(약 3조원)를 추가로 투자해 생산 능력을 늘리기로 했다. 비만 치료제 수요가 폭증하는 데 대응하기 위해서다. 노보노디스크는 내년 2월에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처음으로 일본에 비만 치료제 위고비를 출시하기로 했다.

노보노디스크는 23일(현지시간) 프랑스 샤르트르에 있는 생산 공장을 확대하기 위해 투자 규모를 늘리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노보노디스크는 “이번 투자로 오젬픽, 위고비 등은 물론이고 현재 개발 중인 다른 비만 치료제의 생산 능력까지 크게 확장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보노디스크는 샤르트르 공장 확장을 위한 부지 공사에 착수했고, 2026~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노보노디스크는 현재 샤르트르 공장에 약 2000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이번 투자로 약 500개의 일자리가 더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보노디스크는 세마글루타이드라는 성분을 이용해 당뇨 치료제 오젬픽과 비만 치료제 위고비를 생산하고 있다. 세마글루타이드는 인슐린 분비 촉진과 식욕 억제에 도움이 되는 호르몬 GLP-1(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의 유사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영화배우 킴 카다시안도 위고비 주사를 맞고 체중 조절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비만 치료제 시장이 2030년까지 1000억달러(약 13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같은 날 노보노디스크는 내년 2월 22일에 일본에서 위고비 판매를 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자국인 덴마크와 미국, 영국, 독일, 노르웨이에 이어 여섯 번째다. 위고비 수요가 생산능력을 크게 웃돌기 때문에 노보노디스크는 출시국가 수를 빠르게 늘리지 못하고 있다.

비만 치료제 열풍에 힘입어 노보노디스크는 지난 9월 프랑스 명품기업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를 제치고 유럽 내 최대 시가총액 기업이 됐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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